내가 살아가는 이유

Life 2006. 8. 20. 15:34

창으로 스며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 잠에서 깨어나면
TV의 소음과 창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너무나 초라하다.
평범한 사람이 즐기는 주말의 아침이란건
조금 더 여유롭고 포근해야 하는게 아닐까?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은 적은 없지만
내 삶의 대부분을 내가 아닌 다른이들에게 촛점을 맞추고 살아 오면서
요즘 들어 부쩍 느껴지는 내 존재감의 상실은
자주 우울증에 시달리는 나이긴 하지만 분명 다른 종류의 것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난 누군가에게 다뤄지는 것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평가되어 지고 싶지 않다.
그리고 쉽게 잊혀져도 슬프지 않은것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해져가는 나를 알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강한 사람이다.
동시에 더없이 나약할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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