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나긴 장마로 인해 눅눅해진 방안 공기가 가슴을 가득 매우면
하루를 시작하는것 자체가 고통스럽게 변해버린다.
하지만 그렇게 지겹게 붙잡고 늘어지던 녀석들은
언제든 시간의 고동을 지나면 그 너머로 사라지지만
내가 꿈꾸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다리는
내 시간이 사라지는 날까지 함께 하게 된다.
그의 피로는 나의 심장을 갉아 먹고 결국 자신의 것으로 만들것이고...
내 꿈을 속삭여주던 주위에 조금 더 집중 할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다른 나, 그리고 당신으로 시작할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