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과 연애를 오래하면 인생이 뭔지를 깨닫게 된다”
내가 스물 갓 넘었을 때 아버지께서 나를 불러 앉혀놓고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무 여자나 대충 만나지 말라는 뜻이었다.
사랑하는 일도, 친구를 사귀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분별없이 만나다 보면 상처가 생기고 결국 사랑을 잃고 만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으면 인생도 엉망이 되어버린다.
연애란 인생에 슬쩍 끼워 넣는 부록이 같은 것이 아니다.
다 벗어 던지고 끌어안았다면 끝까지 그 사랑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연애가 희망이 될 수 있다.

<황인철>

개인적으로는 시인 [각주:1]황인철의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생각의 구도나 관찰의 정도가 나와 비슷함을 글에서 느끼고 그로 인해 내가 쓰는 글에 대해 이질감을 느낄때가 많은 나로선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시를 포스팅한 이유는,...
지켜야만 하는 사랑과 그 과정에서 얻은 인생이 희망이 되는 것, 달갑지 않아서이다.
진정 머리로 쓰여지는게 아닌 가슴으로 쓰여지는 삶을 살고 싶다.

  1. 황인철 시인
    경북 김천 출생, 한양대학교 졸업
    1991년 등단, 마케팅팀장, 홍보팀장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었으며
    1995년 절필을 했으나 다시 글을 쓰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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