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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maven 2006. 6. 8. 17:24

방송 : SBS ( 2006년 4월 3일 ~ 2006년 5월 23일 방송종료 )
제작사 : 옐로우필름
제작진 : 한지승 연출, 박연선 극본
원작 : 연애시대 - 노자와 히사시, 신유희 옮김 ( 소담출판사 )

사실 몇몇 이슈화 되는 드라마가 아닌 이상 국내 드라마는 별로 안 보는편이다.
그렇다고 연애시대를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본것도 아니다.
순전히 드라마 시작때 저 엉켜져 있는 실타래 이미지 때문에 끌려 보게 된것이다.
조금씩 풀릴듯 해 보이는 위태 위태한 빠알간 실타래로 연결되어 있는 두 남녀...

극중 손예진과 감우성은 이전에 부부 사이였고
각자의 길을 열어가면서 기억나는 서로의 애잔한 추억들 때문에 돌이켜 보고도 싶어하지만
서로가 만든 상처가 다시 부풀어 오를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만 보는...
그정도의 내용인듯 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감우성의 연기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였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감우성도 손예진도 다시 보게 되었다랄까...
역시 연기자는 좋은 작품으로서 빛을 발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 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 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 연애시대 中 -